왜 이 마우스를 사야 하나? 이런 일반적이지 않는 버티컬 마우스를 검색해보는 경우는 2가지다. 손목이 이미 아프다. 장비(마우스)에 관심이 있다. 나는 이 두가지 모두 해당된다. 하지만 통증도 통증이지만 사용감도 중요하다. 과연 사무용으로 아빠가 사용할 만할까?
사용감
디자인
그래파이트, 로즈핑크, 페일그레이. 3가지 색이다. MX 버티컬은 1가지 색으로 출시했다. 검정에 가까운 색이다. 사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로지텍 제품도 블랙과 차콜 어디쯤의 색상들이다.
MX버티컬과는 확실히 같은 부모에서 태어난 느낌이 있다. MX 버티컬이 큰 형이라면 리프트는 동생 느낌이다. 둥근 디자인이 귀엽다. 나는 좀 더 남성적인 MX 버티컬이 더 맘에 든다.
그립감
MX 버티컬의 수직 느낌 그대로이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어색한 느낌이 든다. 손목이 많이 아픈 사람은 손목의 통증이 조금은 사라진 느낌이 든다. 오래 사용하면 통증은 사라지고 불편한 느낌만 남는다. 그래서 손목 통증이 없는 사람들은 이런 마우스를 구매하지도 않겠지만 적응하기 어려운 것 같다.
손가락과 손바닥이 살짝 말린다. 살짝 감싸는 느낌이다. 이 느낌 덕에 MX 버티컬 대비 그립감이 좋다. 위 이미지 오른쪽 버튼과 왼쪽 버튼 면 (MX 버티컬, 맨 위 은색부분)을 보면 리프트는 살짝 곡선이 보인다. MX는 직선이 보인다. 이 부분이 손가락을 좀 더 자연스럽게 펼 수 있다.
내가 느끼는 큰 차이점은 새끼손가락과 약지 손가락 사이가 좁아진 느낌이다. 이 부분은 조금 불편한 느낌, 살짝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2주 정도 시간이 지나니, 적응해서 답답한 느낌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재질? 끈적일까?
손과 가장 많이 닿는 마우스의 엉덩이 부분은 고무재질로 되어 있다. 이 재질이 그립감을 더 좋게 만든다. 하지만 사용기간이 길어지면 이 재질이 변한다. 조금씩 끈적인다. 유쾌한 느낌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무재질 파츠가 사용된 마우스들은 몇 년을 사용해야 끈적이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MX 버티컬 마우스 대비 이 재질이 사용된 범위가 적다. MX 버티컬은 클릭되는 부분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사용되었다. 리프트는 절반 정도만 사용되었다. 손바닥 부분이 닿는 범위 정도다.
로지텍 M590 무소음 마우스는 옆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부분의 재질이 매트 하다. 고무재질 느낌이 들지만 고무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M590은 오래 사용해도 변할 것 같지는 않다. 리프트도 이런 재질로 만들었으면 괜찮았을 것 같다.
버튼
좌우 클릭
회사에서 레이져 바실리스크를 사용했다. 그립감, 클릭, 버튼 맵핑 등 대부분 만족하는 제품이다. 지금은 리프트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버튼이 정말 조용하다. M590과 비슷한 저소음이다. M590은 집에서 사용한다. (새벽시간. 요즘 아이들이 일찍 일어나 언제 깰지 모른다. 지금도 거실에서 조용히 사용하고 있다.) 회사 보다 조용해서 저소음을 크게 체감하지 못했다. 리프트 버튼도 정말 조용하다. 사무실에선 거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소음이 없으니 뭔가 해방감이 느껴졌다. 마음껏 클릭했다.
클릭 깊이는 조금 낮다. 보통의 마우스가 기계식 키보드 같은 느낌이라면 이 마우스는 다소 노트북 키보드 같은 느낌이 든다. 클릭 구분감은 조금 떨어진다. 나는 이 부분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클릭 시, 밀림 현상
밀림현상은 버티컬 마우스 적응할 때 느끼는 두번째 어려움이다. 버티컬 마우스들을 사용하면 마우스 포인터로 정확히 타겟을 하고 클릭을 할 때 조금씩 밀린다. 이 부분이 조금 (개선?) 줄어들었다. 저소음 클릭으로 바뀌면서 클릭압이 낮아졌다. 클릭 깊이도 낮아졌다. 그래서 손가락에 힘이 덜 들어가고 밀리는 현상이 줄어 들었다.
사이드 클릭
내 손에서는 MX 버티컬 보다 엄지손가락으로 클릭하기 편하다. MX 버티컬은 뒤로 가기 버튼 클릭이 어렵다. 엄지 손가락이 닿지 않아 엄지 손가락을 쭉 빼야 한다. 그럼 기본 그립에서 벗어나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리프트는 MX 버티컬 보다는 사이드 버튼 위치가 짧다. 엄지 손가락이 잘 닿아 클릭하는데 무리가 없다.
좌우 클릭과는 조금 다르게 사이드 버튼은 클릭음, 구분감이 더 느껴졌다. MX 버티컬 보다는 묵직하다. 클릭음도 조금 더 난다. 좌우 클릭을 하다 사이드 버튼을 클릭하면 소리에 깜짝 놀란다. 일반적인 마우스 정도 소리지만 좌우 클릭이 조용해서 다소 이질감이 있다. 어느 정도 밸런스는 맞추면 좋을 것 같다.
휠
로지텍 마우스에서 많이 기대 하는 무한 휠은 없다. 무한 휠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MX 라인은 아니지만 무한 휠이 없는 건 아쉽다.
휠 클릭 압은 좀 높다. (휠 클릭은 레이져 마우스가 좋다) 나는 업무 특성상 휠클릭을 많이 한다. 클릭압이 높으면 손가락이 힘이 든다. 이 부분은 좀 아쉽다.
무게
리프트는 125g. MX 버티컬은 135g이다. 조금 가벼워졌다. 실사용 체감은 잘 모르겠다. 다만 MX 버티컬은 마우스를 움직일 때 ‘조금 무겁네’ 라는 생각이 들다. 리프트는 무게에 대해 큰 인상이 없다. 특별하게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
연결, 다른 장비와 함께 사용
리프트는 LOGI BOLT 수신기를 사용한다. 보안성능이 강화되어 보안 이슈로 사용하지 못했던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 회사는 그 정도는 아니라 확인하지 못했다.
멀티 디바이스를 지원한다. USB,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다. 블루투스 3대까지 지원한다.
FLOW 프로그램을 통해 PC와 노트북을 디바이스 변경 버튼 클릭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단, 같은 네트워크에 접속해야 한다. 가정에서 공유기를 이용해 접속했을 경우에는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 회사 경우엔 PC는 유선 네트워크로, 노트북이나 타블렛은 무선 네트워크로 접속한다. 보안상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는 분리 되어있다. 그래서 FLOW를 통해 두 장비를 동시에 이용할 순 없다.
배터리
AA 배터리 1개를 사용한다. 나는 충전식 보다는 배터리 교체식이 좋다. 내가 있는 환경에선 배터리를 교체하는 게 대처가 편하다. 로지텍 제품은 배터리가 오래간다. 크게 배터리를 교체해줄 필요가 없다. (레이져 마우스의 최대 단점이 배터리 효율 같다.) 충전되어 있나? 충전 케이블은 연결하고 퇴근했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 충전을 위한 케이블이 늘어져 있지도 않다. 예비 배터리만 잘 준비 돼있으면 된다.
결론
전반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버티컬 마우스다. MX 버티컬도 업무용으로 사용하려고 했지만 포기했다. 클릭시 밀림 현상을 이겨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리프트는 밀림 현상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레이져 바실리스크 대신 리프트를 계속 사용중이다. 앞으로도 왠만해선 업무용으로 다른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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